[박영준 기자] 현대 쏘나타와 삼성 SM5, 기아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는 같은 차종 내 대표 라이벌이다. 하지만 최근 중형차 시장에 기아차 돌풍이 심상치 않다. 중형차급에서는 K5, 경차에서는 레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구도가 변하고 있는 것.
K5는 출시 직후 중형급 1위에 올랐다. 2011년 11월 출시된 레이 역시 국산차 판매량 TOP10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레이는 출시 당시 수입 박스카 닛산과 비교되곤 했다. 배기량 차이와 1천만 원 가까이 차이나는 신차가격 면에서 입지를 달리했다. 1000cc급 엔진으로 경차 혜택을 받으면서 경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돌입한 것이다.
레이는 출시 이후 2월까지 총 10,135대를 판매하며 판매순위 6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스파크의 국내 판매량은 7,775대로 7위이며 모닝은 13,364대로 3위다. 이는 중고차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1월 출고된 신차급 중고차의 가치 조사 내용에 따르면 현재 스파크(1.0 LT)의 중고차가격은 신차가격 대비 잔존가치 89%를 보인다. 올뉴모닝(1.0 럭셔리)의 잔존가치는 신차의 92%수준이다.
이 중 가장 최근 출시된 레이(1.0 프레스티지)는 신차에서 45만 원 정도 저렴해진 96%수준에 거래되며 잔존가치에서 스파크와 모닝을 앞섰다. 전문가들은 레이의 인기요인으로 박스카 디자인을 꼽았다. 넓은 실내공간이 주부나 개인사업자 등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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