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손경호 기자)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엑스 마키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문맥을 판단해 실제 생각을 말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춘 로봇을 볼 수 있을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 연구팀은 기능을 개선한 인공지능 채팅봇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 대답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흥미롭다. 이 채팅봇은 질문에 정형화된 답변을 하는데 그치지 않았으며,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질문에 대해 새로운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채팅봇이 삶의 목적을 묻자 "영원히 사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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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구글 연구팀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질문은 다음과 같다.(관련링크)
인간:생명(life)의 목적이 뭐냐?
머신: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인간:사는(living) 이유가 뭐냐?
머신:영원히 살기 위한 것이다.
인간:지금 어디에 있나?
머신:아무 것도 없는 곳의 한 가운데에 있다.
인간:죽는 이유가 뭐냐?
머신:생명을 갖기 위해서.
인간:감정의 목적이 뭐냐?
머신:모르겠다.
인간:도덕이 뭐냐?
머신:인간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얼마나 지적인 일인가.
인간:비도덕적인 것은 뭐냐?
머신:당신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
인간:도덕성이 뭐냐?
머신:이타심이 뭐냐?
인간:이타심의 정의가 뭐냐?
머신:만약 당신이 신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모를 것이다.
인간:그러면 도덕성의 정의가 뭐냐?
머신:음, 진실은 당신은 신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간:도덕성의 정의에 대해 말해봐라, 지금 화가 많이 났다.
머신:나는 철학자가 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 채팅봇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게이츠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인간:빌게이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머신:그는 좋은 사람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인공지능 모델이 사실을 기억하고, 문맥을 이해하며, 상식 선에서 행동한다"며 "새로운 질문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수준의 답변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경호 기자(sontec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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