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een Mori, 27, a homeless woman living in a large encampment in the Kakaako neighborhood of Honolulu, holds her dog as she tries to figure out where to bring her belongings as city officials start to sweep the camp, Thursday, Oct. 8, 2015. Honolulu city crews are clearing a major chunk of the encampment that once was home to hundreds of people. (AP Photo/Cathy Bussewitz)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데이비드 이지 하와이 주지사가 최근 미국 내 최대 노숙자 야영지 폐쇄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지 주지사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생활 공간을 잃어버린 노숙자 및 그들의 가족을 위한 새로운 노숙자 보호소 건립을 모색하고 있다"며 "하와이 주는 현재 후보지 4곳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숙자들이 긴급 보호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는 노숙자와 그 가족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 주지사는 "비상사태 선포는 이에 필요한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노숙자 문제를 담당하는 하와이 관리인 스콧 모리시지는 "2014년과 2015년 사이 보호를 받지 못한 노숙자가 23% 급증했다"고 말했다.

하와이의 노숙자 수는 7260명으로 인구 대비 미국에서 노숙자가 가장 많은 주로 분류됐다. 모리시지는 "주 당국은 노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13억 달러(1조4729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전했다.

하와이 주 당국은 "최대 규모의 카카코와 릴리하 노숙자 야영지를 철거했다"며 "새로운 노숙자 보호소를 세우는 것은 이들이 보다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하도록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새로운 시설에는 환기를 위해 창문과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등 노숙자들을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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