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기상천외
  • 작게
  • 원본
  • 크게

독사에 160번 물린 과학자, '살아있는 백신'에 도전

[기타] | 발행시간: 2016.01.24일 10:02

미국의 한 30대 과학자가 스스로 독사에 물리면서까지 백신 개발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투자자도 없지만 인류가 독사 때문에 목숨 잃는 날이 없어질 때까지 제 한 몸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팀 프리드(37)는 지난 16년 동안 160회 이상 독사에 자기 팔을 내줬다. 1년에 10번이니 한 달에 한번 독사에 물린 셈이다.

프리드가 독사에 물리는 이유는 자기 몸을 백신화하기 위해서다. 맹독에 맞설 항체를 길러 이를 백신으로 개발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의 집에는 타이판, 블랙맘바, 모하비 방울뱀, 물코브라 그리고 서부방울뱀 등 독사 다섯 마리가 있다.

프리드는 "아마 연달아 독사에 물리고도 살아남은 사람은 이 세상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독사와의 싸움은 내가 죽거나, 백신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는 2011년에 죽을 고비를 맞았다. 코브라 두 마리에 물렸을 당시 첫 번째는 괜찮았으나, 두 번째 뱀에 물린 직후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프리드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그것을 헤쳐나가지 않느냐"고 담담히 말했다.

프리드의 아내는 늘 독사가 가족보다 먼저였던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최근 이혼했다.

프리드의 전처 베스(35)는 "나와 아이들은 그에게 두 번째 존재조차도 되지 못했다"며 "독사가 항상 그에게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남편을 걱정했다"며 "독사가 득실거리는 집에서 20년이나 살았으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각각 열여덟 살, 열한 살 난 아들이 있다. 이들은 베스가 키우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미생물학자 브라이언 핸리 교수가 유일한 프리드의 지지자다. 그는 "역경을 이기고 뭔가에 헌신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다만 경제적 지원 없이 연구실을 운영하고, 실험한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프리드는 "비록 전처가 집을 떠났지만 독사 실험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는 알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사 때문에 목숨 잃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살아있는 백신'이 되고자 몸을 던졌다"며 "언젠가 완전체가 돼 그들을 도우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쳐

세계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22%
30대 33%
40대 11%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11%
30대 22%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이 인용되어 계속해서 대표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에서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낸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여 해임 사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꼼수 부리다 실형 위기" 김호중, 징역 3년 '가중처벌' 연예계 은퇴할까

"꼼수 부리다 실형 위기" 김호중, 징역 3년 '가중처벌' 연예계 은퇴할까

사진=나남뉴스 인기 정점을 향해 달려가던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결국 실형 위기에 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최소 3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31일 방송한

"솔직히 엄마라 못 부르겠다" 그리, 김구라 아내 '최초공개' 솔직 고백

"솔직히 엄마라 못 부르겠다" 그리, 김구라 아내 '최초공개' 솔직 고백

사진=나남뉴스 개그맨 김구라의 아들 그리가 아빠와 재혼한 새엄마에 대한 호칭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방송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최근 미국에 다녀온 그리에게 "선물 좀 사 왔니?"라고 묻는 김구라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그리는 "영

"범죄자 가게가 맛집이라고?" 백종원, 국밥집 영상 누구길래 '분노 폭발'

"범죄자 가게가 맛집이라고?" 백종원, 국밥집 영상 누구길래 '분노 폭발'

사진=나남뉴스 백종원이 맛집으로 소개한 국밥집이 20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식당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서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가 지역 맛집으로 소개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