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도 '춘절' 연휴를 맞아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았는데요.
경찰이 이 기간 집중 단속을 벌였는데, '마유 크림'을 짝퉁으로 만들어 파는 등 중국인 관광객 등을 치는 불법행위가 4백 건 넘게 적발됐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이 상자 안에 주황색 포장의 화장품이 가득합니다.
말 기름을 원료로 만들어 피부 미백과 보습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마유 크림'입니다.
그럴듯한 공장까지 갖추고 유명 상표를 위조해 가짜 상품을 만든 겁니다.
41살 이 모 씨 등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짜 마유 크림 10억원어치를 팔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처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을 노린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2주 동안 집중 단속을 벌여 불법행위 4백14건을 적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된 백49건 보다 백77%나 늘어난 겁니다.
특히, 명품을 위조하거나 가격을 표시하지 않는 등 쇼핑과 관련된 불법 행위가 백70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오피스텔을 불법개조해 바가지요금을 물리는 무등록 숙박업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최보현 / 경찰청 외사기획계장 : 택시나 콜밴과 관련된 부당요금·승차거부와 같은 불법행위는 많이 감소했지만, 쇼핑과 관련된 위조상품 제조·판매나 숙박업소와 관련된 무등록 게스트하우스 운영과 같은 불법행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해서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