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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뜨거운 2016 한국 영화 열풍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8.16일 15:18

▲ 재난 블록버스터이자 한국의 첫 좀비영화인 ‘부산행’ 주연을 맡은 공유는 개봉 19일만에 1천만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들였다.

[Korea.net]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2016년 여름, 한 낮의 땡볕보다 더 뜨거운 관객들의 영화사랑에 충무로는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극장가는 여름에 맞춘 호러물 일색에서 벗어나 그 어느 해 보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그리고 결과는 흥행몰이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넘어선 ‘부산행’이다. 한국에서 친숙하지 않은 ‘좀비’를 소재로 한 ‘부산행’은 흥행에 대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개봉 초반부터 관객들이 몰려 들었다. 영화 내용은 헐리우드와 미국 드라마에서 만나는 좀비물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한국에 확산되고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한국에 남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으로 향하며 겪게 되는 고난과 그 극복과정이다.

‘부산행’은 좀비라는 다소 식상 할 수 있는 소재로 한국의 사회상과 생존에 대한 인간의 본성을 그려내 ‘천만 고지’를넘어설 수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제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에 초청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역을 맡은 리암 니슨은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그는 실존인물을 연기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맥아더 장군에 대한 서적, 다큐멘터리 등을 꼼꼼히 보고 맥아더의 악센트까지 연습했다고 밝혔다.

‘부산행’보다 일주일 늦게 개봉한 ‘인천상륙작전’도 576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가운데 한명인 리암 니슨이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개봉 전에도 화제를 모았던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흐름을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니슨은 “매우 감동적이며 가슴이 아픈 스토리”라며 "결정적인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가기 위한 한국의 수 천명의 용감한 청년들의 희생을 잘 표현해 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맥아더 장군이 사령관들에게 얘기를 해주는 장면이고 실화“라며 “그가 전쟁터에서 15~16세의 소년병을 만났는데 모두가 후퇴한 전쟁터에서 홀로 남은 그 청년에게 내가 뭐든지 줄 수 있다면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물었는데, 그 청년은 집에 가고 싶다는 대답 대신 총알을 더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맥아더 장군은 그게 진정한 군인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으로 그 소년병을 연기한 배우가 정말 감동적으로 연기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 비극적인 시대를 살다 간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연기한 손예진은 관객들이 그녀의 아픈 삶은 기억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한국의 역사를 조명한 작품이 8월 3일 개봉했다. 영화 ‘덕혜옹주(德惠翁主)’다. 고종황제가 회갑(61세)을 맞이한 1912년 태어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다. 고종황제의 늦둥이 딸로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그녀의 삶은 일제강점기라는 세월의 격동 속에 순탄치 못했다. 아버지 고종황제의 승하와 함께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어 버리고 14살이 된 1925년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올라야만 했다. 한국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랬던 그녀는 정신질환까지 얻는 힘겨운 삶을 이어가다 고국을 떠난 지, 37년 만인 1962년 1월 26일에야 귀국했다. 그녀는 1967년부터 창덕궁 낙선재에서 조용하게 지내다 1989년 세상을 떠났다.

그런 그녀의 삶을 그린 영화가 ‘덕혜옹주’다. 덕혜옹주 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은 “제 영화를 보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덕혜옹주를 보고) 울었다”며 “나라를 빼앗긴 비극의 시대를 살았던 덕혜옹주라는 한 여인이 나라의 운명처럼 정말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갔다는 사실을 한 번쯤 기억하고 같이 아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1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 협소한 공간에서의 인간의 생존에 대한 연기를 펼친 하정우는 상황에 맞추어지는 스스로의 모습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장르가 전혀 다른 두 편의 한국영화가 동시에 개봉했다. 재난 영화 ‘터널’과 스포츠영화 ‘국가대표2’다.

‘터널’은 영화 ‘해운대’, ‘투모로우’, ‘샌안드레아스’, 딥임팩’, ‘볼케이노’와 같이 대규모 자연재해를 다룬 기존의 재난영화와는 다르다.

도심, 아니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만날 수 있는 터널, 그 한정적인 공간에 갇혀버린 한 개인의 생존에 대한 투쟁을 담고 있다. 김성훈 감독은 “너무 단순한 이야기 생명에 대한, 생명의 중요성에 대한 영화”라며 “지구상의 60억 개의 생명, 다 하나하나 우주이고 전체인 생명의 중요성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영화 제작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생명의 중요함에 대한 공감대 덕분인지 ‘터널’은 개봉 하루가 지난 11일 관객수가 75만 명을 돌파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하정우는 “제 차 안에 갇힌 세트 촬영 기간이 두달 정도 되었는데 차 안에 공간이 너무나 협소했고, 또 그 안에서 카메라 세팅, 조명 세팅들이 다 촘촘히 되어있어서 어떻게 이 안에서 연기하고 표현을 해 나갈지 처음에는 좀 많이 걱정했었다”며 “그 안에서 적응을 해 나가는 제 자신이 신기했었다”라며 한정된 공간속을 그린 재난영화 촬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 한국에서 유일무이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일화를 그린 ‘국가대표2’ 여배우들은 연기를 위해 매일 강도 높은 스케이트 훈련을 소화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 이야기를 그리며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국가대표’의 후속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이야기를 그린 ‘국가대표2’가 개봉했다. 무엇 하나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가대표가 된다는 이야기 구도는 ‘국가대표’와 같으며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수애는 제작기에서 여배우들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히며 “추위와 체력, 그리고 정신력과의 싸움이었다”며 그 어느 영화보다 힘든 촬영을 이겨낸 작품임을 알렸다. 영화 '국가대표2'는 개봉 후, 이틀 동안 14만 명이 넘게 봤다.


전한 코리아넷 기자

사진 영화진흥위원회

hanjeo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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