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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으로 금 캐낸 김현우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8.08일 04:53
버팅(Butting·머리로 얼굴을 받는 행위)에 오른쪽 눈은 완전히 가려졌다. 평소보다 눈덩이가 두 배 가까이 부어올랐다. 왼쪽 눈으로만 싸운 김현우(24·삼성생명)가 한국 레슬링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현우는 씩씩하게 "정신력으로 했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8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2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에서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26)에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현우는 "너무 기쁘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었다"며 "같이 고생한 선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나 혼자 이뤄낸 게 아니기 때문에 주위에서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부상 투혼 김현우, 값진 금메달 획... 사진 더보기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르며 레슬링의 눈을 떴다. 같은 해 12월에는 프레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며 자신감까지 얻었다. 레슬링계 내부에서는 정지현(29·삼성생명)보다 김현우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게 봤을 정도로 비장의 무기였다.

2004아테네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0㎏급 정지현에 이어 8년 만에 나온 레슬링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김현우는 "과연 내가 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씀하셨다"며 "몇 년전부터 시상대에 올라서는 것과 세레모니를 어떻게 할까 상상했는데 막상 올라가니 아무 생각도 안 났다"고 웃었다.

김현우는 예선전부터 상대의 버팅에 오른쪽 눈을 다쳐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승전에서는 한쪽 눈으로만 상대 위치를 파악해야 했을 정도였다. 이에 김현우는 "정신력으로 했다. 많이 거슬렸는데 개의치 않고 정신을 집중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는 경기 후 태극기를 매트 중앙에 가져다 놓은 뒤 큰절을 올렸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자신을 지켜봐 준 국민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김현우는 "국민들이 응원해주신 만큼 감사해서 보답했다"고 말했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한국 레슬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현우는 "체중 감량을 9~10㎏ 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며 애틋함을 표현했다.

1984 LA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방대두 총감독은 "내가 메달 딸 때보다 지금이 훨씬 기분이 좋다"며 제자의 성공을 기뻐했다.

◇김현우와의 일문일답

- 현재 소감은.

"너무 기쁘다. 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었다. 같이 고생한 선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나 혼자 이뤄낸 게 아니기 때문에 주위의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 눈이 많이 부었는데 지장은 없었나.

"결승 때 한쪽 눈이 안보였다. 정신력으로 했다. 많이 거슬렸는데 개의치 않고 정신을 집중하자고 했다. 예선부터 계속 부딪혀서 준결승 때는 거의 안보이는 상태가 됐다."

- 금메달을 예상했나.

"솔직히 과연 내가 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몇 년전부터 시상대에 올라서는 것과 세레모니를 어떻게 할까 상상했는데 막상 올라가니 아무 생각도 안났다."

- 언제 훈련이 가장 힘들었나.

"안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코치님과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고 훈련을 버텨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뿌듯하다."

- 절은 누구에게 한 것인가.

"감독님과 코치님께 너무 감사해 감사의 절을 올렸다. 태극기 앞에서 절한 것은 전 국민이 응원해주신 만큼 감사해서 보답했다. 관중석에 삼성생명 코치님(김인섭 코치)이 계셨는데 태릉에는 안 계시지만 밖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도움됐다."

-자신에게 레슬링이란 어떤 것인가.

"내 삶의 전부다. 레슬링으로 내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열심히 했고 고생도 많이 했다. 체중 감량을 9~10kg 할 정도였다.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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