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여성 솔로 전성시대다.
'음원 괴물' 이하이를 비롯해 에일리가 롱런 중이며, 현아가 파격적인 무대로 연일 화제를 모으는 동시에 손담비도 데뷔무대를 선보이기도 전에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아이돌 그룹이 주춤한 사이, 여성 솔로가수들이 음원과 화제를 동시에 잡으며 2012 하반기 '실세'로 떠오른 것.
지난 10월 가인이 '피어나'를 발표해 그달 가장 많이 판 음원을 기록하면서 시작된 여성 솔로 돌풍은 한달여가 지난 현재도 음원차트에서 여실히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하이가 데뷔곡 '1,2,3,4'로 18일째 음원차트 1위를 지키고 엠넷 '엠카운트다운' 데뷔 무대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쓰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현재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0위권에는 이하이, 에일리, 별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가인, 현아도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롱런 중이다.
여성 솔로 강세는 유력 신인상 후보에서도 나타난다. 남성 신인상의 유력 후보가 B.A.P, 버스커버스커로 모두 그룹인 반면 여성 신인상은 에일리, 주니엘, 최근 데뷔한 이하이까지 모두 솔로들이 매우 유력한 후보가 됐다.
반면 남성 솔로 가수 중 특히 댄스가수는 비, 세븐 이후 명맥을 잇지 못하고 있는 상태. 최근 데뷔한 노지훈이 다시 솔로시장 활성화를 노리고 있는 게 전부다.
가요관계자들은 여성 솔로 가수들이 제대로 '때'를 만났다고 풀이하고 있다. 걸그룹의 군무 보다 한명의 솔로가수가 내뿜는 카리스마에 더 눈길이 가고 있는 것. 또 남자와 달리 여성 솔로 가수들은 혼자서 귀여움, 섹시함, 카리스마까지 모두 소화하기가 용이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컴백한 한 가수는 "아무래도 보이그룹에 익숙해졌다보니 남자는 혼자서 무대를 꽉 채우기에는 섹시 어필이나 카리스마가 부족한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반면 여성 솔로는 기발한 퍼포먼스와 독특한 음색으로 걸그룹 무대와 또 다른 매력을 살려내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