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산후조리(전통적인)를 하는 산모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운 날씨에 긴 옷과 양말까지 챙겨입고 거기에다 또 두꺼운 이불까지 덮고 뜨거운 미역국을 질리도록 먹는다. 이에 전문의들은 《이는 보통 어른들의 전통적인 상식으로 인한 강요로 그렇게 하는 경우일뿐 산후풍에 대한 의학적근거는 없으며 이러한 전통적인 산후조리가 산모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있다.
∇ 억지로 땀흘리면 원기회복에 지장
전통적인 의학상식으로 산모가 찬물로 설겆이를 하는 등 몸을 차갑게 하면 뼈에 바람이 들어 나중에 이가 흔들리고 뼈가 시리는 등 산후풍을 겪는것으로 우리에게 알려져있다. 하여 의사들은 출산후 적어도 1주일, 가능하면 3주동안 머리를 감거나 샤워하는것을 금하고 외출도 삼가하라고 권장한다. 가급적이면 찬바람을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라는것이다.
그러나 반면 지나치게 몸을 뜨겁게 해 억지로 땀을 빼는것은 원기 회복에 좋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즉 출산 후 2개월 동안에는 자연적으로 땀이 많이 나므로 억지로 그럴 필요가 없으며 다만 젖은 상태에서 찬바람을 쐬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수 있으므로 땀으로 젖은 옷은 인차 갈아입도록 하면 된다고 말한다.
∇ 칼로리 높은 보양식보다는 영양소 고루 담긴 음식을
가물치나 잉어, 족발 등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는 산후조리법은 평생비만의 원인이 된다. 인체는 임신때 급격한 체중이 늘고나서 출산 후 3개월 동안 체중의 기준점을 다시 조정한다. 이때 너무 많이 먹으면 평생비만의 원인이 된다. 뇌의 시상하부는 식욕, 포만감 등을 조절해 체중을 유지하는데 산후조리 때의 적은 운동량과 많은 식사량을 고정시켜버리면 평생비만이 고착될수밖에 없다. 산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열량 보양식보다는 단백질, 칼슘, 철분 등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산후우울증》또한 폭식으로 이어질수 있기에 이를 예방하는것도 중요하다.
∇ 출산후 6주부터 좋아하는 운동 골라 꾸준히
자연분만한 산모는 1∼2일, 제왕절개한 산모는 3∼4일 정도 지나면 병원 복도를 조금씩 걷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산후 6주 정도까지는 자궁이나 골반, 내분비 기능이 회복되는 시기이므로 무리하지 말고 6주 이후부터 점차 강도를 높여 100일 이후 본격적인 운동을 한다. 그러나 너무 강도 높은 운동은 자제한다. 따라서 가만히 있는것보다 몸을 움직이는것이 늘어난 자궁이 제자리를 찾아 수축하고 또 임신중 늘어난 몸무게를 감량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자기 취향에 맞는 종목을 선택해 적당히 즐겁게 운동하면 좋다.
편집/기자: [ 류순희 ] 원고래원: [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