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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첫 영화연기, 쓴소리 고마웠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5.30일 09:55
< 조이뉴스24 >

[정명화기자] 아이돌 밴드 메인 보컬이자 한류 톱스타가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다. 오랜 연예계 생활에도 가식과 겉치레를 모르는 이홍기를 실제로 만나니 스타의식은 찾아볼 수 없을만큼 솔직함 그 자체였다.

영화 '뜨거운 안녕'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이홍기는 그 어느때보다 떨린다고 말했다. 아역배우 출신이자 인기 그룹 FT아일랜드 보컬로 그동안 해왔던 연기와 서 본 무대가 수없이 많을텐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앨범 낼 때는 별로 안 떨려요. 그런데 영화는 처음 공개하는데 너무 떨리더라고요."

'뜨거운 안녕'은 이홍기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판권 판매만으로 이미 제작비 전액을 회수했다. 극중 역할 역시 아이돌 톱스타로 맞춤옷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연기한 '충의' 캐릭터를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는데 캐릭터를 잡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전 비뚤어진 망나니 캐릭터를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본성은 착한 아이라서 막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시나리오가 좋아서 선택한 작품이지만 그런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어요. 선과 악 그 중간을 맞추기가 힘들었죠. 영화를 본 지인들도 '네가 더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감춘 느낌이다'라고 하더라고요."

극중 '충의'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지만 반항기와 제 멋대로의 성격 탓에 사건 사고를 달고다니는 인물. 폭행 사건을 일으키면서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회봉사 명령을 받는다. 병원 환자들로 이뤄진 밴드는 재정 위기에 몰린 병원에 기부금을 받기 위해 밴드 오디션에 참가하고, 문제의 아이돌에게 도움을 청한다. 편하게 사회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요청을 수락했던 주인공은 점차 그들에게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연기파 배우 마동석, 임원희, 백진희 등과 함께 한 이번 영화에서 이홍기는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공감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시나리오를 읽으며 느꼈던 따뜻한 감정을 관객도 함께 느끼길 바란다는 것. 이홍기는 영화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 관객에게 삼겹살을 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리고 왜 삼겹살이냐는 질문에 "내가 좋아해서"라고 명쾌하게 대답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 해도 여우짓 하는 걸 보면 참을 수가 없다"며 이홍기는 태생적으로 솔직함을 최우선으로 삼는 속내를 전했다.

"절 처음 보는 사람은 좋다 나쁘다가 반반으로 갈려요. 솔직함이 제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억지로 애쓰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연예계 선배 한분이 '네가 더 잘 되려면 좀 여우가 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해주더라고요. 예전부터 무슨 말 한마디에도 오해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억지로 꾸미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인가 이홍기는 팬들에게도 예의 솔직함으로 대한다. '나는 너의 남자친구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팬들의 외모나 스타일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얘기한다.

"강한 팬들이에요. 전 팬들이 저에 대한 환상을 갖는 걸 원하지 않아요. '강하게 키운다'라고 늘 얘기하죠(웃음). 전 스타가 되기 위해 연예인이 된 게 아니에요. 그냥 잘 하는 거 재미있는 걸 하다보니 연예인이 된거죠."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백진희와 스스럼 없는 친분을 과시해 열애에 대한 시선을 받기도 한 이홍기는 "진희와는 친한 또래 친구"라며 "털털하고 의리가 친구라 금방 친해졌고 영화를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팬들 또한 백진희와의 우정에 질투가 아닌 격려를 보낸다고.

"시사회에서 얼굴을 아는 팬이 꽃을 들고 나오길래 당연히 저를 주는 줄 알았죠. 그런데 옆에 있는 진희씨를 주더라고요. '우리 홍기 잘 부탁한다'며. 팬들도 그런 분위기에요. 제가 의외로 낯을 좀 가리는데, 이번에 함께 출연한 형들과 진희와는 금방 친해졌어요."

영화 시사회 이후 듣기 껄끄러운 평가에 대해서도 이홍기는 서운하다기 보다 고맙다고 말했다. "제가 원래 그런 쓴소릴 들어야 정신을 차려요. 제 스스로로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도 했고요. 아무도 그런 얘길 안했으면 몰랐을텐데, 솔직하게 평가해주니 고마웠죠."

시사 후 간담회에서 흡혈귀나 악마 역을 맡고 싶다고 해 눈길을 끌었던 이홍기는 "그게 과연 비현실적인 캐릭터겠느냐"며 "흡혈귀는 정말 있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하기도 했다. 흡혈귀 뿐 아니라 외계인의 존재도 굳게 믿고 있었다.

엉뚱하고 솔직해서 오해를 사기도 하고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이홍기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팬들한테 '내가 왜 좋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어떤 사람은 목소리가 좋다, 어떤 사람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다 뭐 다양한 반응이 있었는데, 잘 생겨서 좋다는 반응은 없더라고요(웃음)."

음악적으로는 후배 밴드들의 롤모델이, 배우로서는 매력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홍기는 "꿈이 소소하다"며 웃었지만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겠다는 욕심도 잊지 않았다. 카멜레온같은 매력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이홍기의 첫 스크린 연기는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뜨거운 안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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