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한국언론:한국서 조선족을 ‘동포’라 쓰고 ‘남’이라고 읽는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5.19일 09:36
(흑룡강신문=하얼빈) ‘조선족 칼부림’, ‘조선족 범죄’, ‘조선족 사기’….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조선족’ 세 글자를 입력하면 나오는 관련 검색어다. 죄다 무시무시하거나 부정적인 냄새가 난다.

  직장인 이유진(27ㆍ여) 씨는 “조선족들은 길거리에서 사람을 죽인다고 들었다. 기본적으로 칼을 들고 다닌다고 하더라”며 조선족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말했다.



   대림동 중국조선족 거리.

  헤럴드경제는 2000년대 초 많은 중국 동포들이 서울시 구로구, 영등포구 등지로 돈을 벌기 위해 대거 유입됐다고 전했다. 그들은 ‘조선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칼부림과 살인 같은 강력 범죄의 단골 주인공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한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힌 외국인들 중 중국 출신(1만7870명)이 가장 많지만 상대적으로 전체 체류 외국인 대비 범죄율을 살펴보면 얘기가 다르다. 2014년 한 해 한국에 머물렀던 체류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89만8654명)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에 대비되는 범죄율을 따져보면 중국 동포들의 범죄율은 몽골, 러시아, 우즈벡 출신들보다 낮다. 2014년 대한민국 범죄율(3.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2014년 한해 한국에 머물렀던 체류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89만8654명)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에대비되는 범죄율을 따져보면 중국 동포들의 범죄율은 몽골, 러시아, 우즈벡 출신들보다 낮다.

  실제 영등포구 대림파출소의 한 경찰도 “조선족 범죄가 많긴 하지만 단순 폭행 사건이 대부분”이라며 “생각하는 것처럼 칼을 들고 다니거나 길에서 죽이거나 하진 않는다”고 했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중국 동포들은 여전히 편견과 싸우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 황모(20대 후반) 씨도 “사실 우리들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한국 사람들은 우리끼리 다툼이 있을 때 무조건 칼부림을 하는 줄 안다”고 평소의 왜곡된 시선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실은 한국에서 칼 같은 흉기 갖고 있었다가는 일도 못하고 중국으로 추방된다”고 덧붙였다.



2014년 한해 한국에 머물렀던 체류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89만8654명)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에대비되는 범죄율을 따져보면 중국 동포들의 범죄율은 몽골, 러시아, 우즈벡 출신들보다 낮다.

  중국 동포에 대한 편견은 결국 한국 사회 내부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고 헬레드경제가 전했다.

  중국 동포에 관해 연구한 박철희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의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결국 한국 경제가 어려워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중국 동포들이 한국으로 일하러 넘어오면서 단순 노동 직만 채우다 보니 ‘조선족=하층민’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경기 불황이 오면서 가장 공격받기 쉬운 집단이 조선족과 같은 비주류 집단”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국사회가 경제적으로 ‘먹고 살기 바빠져’ 조선족에 대해 공격적인 편견을 가진다는 것이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1%
10대 0%
20대 11%
30대 21%
40대 39%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9%
10대 0%
20대 4%
30대 21%
40대 4%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고현정'이 자신의 일상을 소개한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고현정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서는 '고현정 브이로그 1'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고현정은 한 브랜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매니저에게 자수 부탁" 김호중, 소속사 개입? '녹취파일 경찰 입수'

"매니저에게 자수 부탁" 김호중, 소속사 개입? '녹취파일 경찰 입수'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유튜브 해킹 당해" 뉴진스님 윤성호, 결국 '오열' 한 이유

"유튜브 해킹 당해" 뉴진스님 윤성호, 결국 '오열' 한 이유

'뉴진스님' 캐릭터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가 힘들었던 지난해를 되돌아보다 결국 오열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선샤인'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개그맨 윤성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윤성호에게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배우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15일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편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이날 오전 누적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