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현지시간 19일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자국산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리레자 니크자드 라흐바르 이란 석유부 대변인은 이날 석유부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 회사에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며 "우리는 이란 석유를 새로운 고객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제재로,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란의 불만을 야기했으며, 이란은 유럽의 일부 국가에 원유 수출을 선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5일 이란 프레스 TV는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연합 6개 회원국에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석유부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다.
석유는 이란의 경제명맥으로 일일 원유 수출량은 평균 260만 배럴이며, 유럽연합 27개국이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규모는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중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가 주요 수입국이며 프랑스와 영국의 수입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