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카타르 단교 사태를 촉발한 카타르 관영 통신사 해킹의 배후에 자국이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를 적극 부인했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무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 채텀하우스에서 "WP의 보도는 완전한 거짓"이라며 "수일 안에 이 이야기는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주재 UAE 대사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UAE는 WP가 기사에서 묘사한 해킹 행위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어 "카타르가 극단주의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행동으로 이웃 국가의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WP는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조작된 성명을 카타르 관영 통신사 등에 게재하기 위해 UAE가 해킹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 주 미 정보당국은 지난 5월23일 UAE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해킹을 계획하고 실행에 대해 논의한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다만 정보당국은 UAE가 직접 해킹을 했는지, 아니면 다른 국가에 시켰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5월24일 카타르 관영 통신사 사이트에 게재돼 중동 지역에 최악의 외교 위기를 촉발한 카타르 국왕의 허위 성명에는 이란을 '이슬람 패권 국가(Islamic power)'라 칭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찬양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지난달 5일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이집트 등은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했다. 지난 10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들 국가들 간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을 찾았지만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