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르겐 오토 박사 제공

　　(흑룡강신문=하얼빈)공작거미의 신종이 발견돼 화제다.

　　호주 농무부의 유르겐 오토 박사는 국제학술지 ‘페카미아(Peckhamia)’ 최신호에 “호주에서 ‘마라투스 작타투스(Maratus jactatus)’와 ‘마라투스 스켈레투스(M. sceletus)’라는 공작거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공작거미는 깡충거미류에 속하며 몸길이가 4~5㎜에 불과하다. 깡충거미류는 거미줄을 치지 않고 나무와 풀밭에서 뛰어다니며 직접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작거미는 짝짓기를 할 때 수컷이 암컷의 눈길을 끌기 위해 마치 공작처럼 배를 머리 위로 세우고 펼치기 때문이다.

　　공작거미의 배에는 원색의 화려한 무늬들이 있는데, 스페치오수스(M. speciosus·사진)종은 눈·코·입을 갖춘 사람 얼굴을 연상시킨다. 배와 함께 다리 두 개도 올려 흔드는데 마치 새끼손톱보다 작은 요정이 오렌지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손을 흔드는 듯한 모양새다.

　　이번에 발견된 작타투스는 라틴어로 ‘흔든다’는 뜻이다. 이름처럼 배를 옆으로 기울여 흔드는 동작을 한다. 스켈레투스는 라틴어로 ‘뼈’를 의미한다. 검은 바탕에 굵은 흰 줄이 나 있는 모습이 마치 해골이 움직이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오토 박사는 “사실 수컷은 목숨을 걸고 춤을 추는 것”이라며 “암컷은 수컷의 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잡아먹어 버리기 때문이다. 암컷은 수컷보다 크고 힘도 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