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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사촌》이라는데 보고만 있을수야 없지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7.03일 11:50

-30년가까이 불우이웃에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 보내준 78세 할머니

《내것을 선뜻이 내여주는게 아깝고 육체적으로 좀 힘이 드는것조차 꺼린다면 어떻게 타인을 도와줄수 있겠습니까?!》

연길시 신흥가두 민창사회구역에서 살고있는 장련옥(78세)할머니는 팔순을 앞둔 고령의 년세임에도 불구하고 불우이웃돕기에 늘 앞장서 주민들의 존경을 받고있다.

30년 가까이 신흥가두에 위치한 낡은 온돌아빠트에 거주하면서 이웃주민들을 도와 수많은 선행을 베풀어온 장련옥로인은 오늘도 드바쁜 일손으로 《마을도우미》역할을 자진해 나서고있다.

30년전 신흥가두에 갓 이사올적에만 해도 이웃끼리 서로 서먹서먹했던 사이를 둘도 없는 돈독한 이웃사촌으로 이어주게 된건 우연히 듣게 된 옆집 할머니 울음소리 때문이라고 한다.

1986년 어느날 아침, 갑자기 벽을 사이둔 옆집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달려 나가봤더니 6달배기 갓난아기와 단둘이 살고있던 리순희할머니가 손자를 끌어안고 울고있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이는 부모가 리혼한후 친할머니 손에게 맡겨졌으며 그들은 째지게 가난했던 생활고에 허덕이고있었던것이였다. 갓난아기는 영양실조까지 겹쳐 갑자기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당시 한달에 35원의 로임으로 생활을 이어나가던 장련옥할머니는 이웃 리할머니손에 20원을 쥐여주며 얼른 병원부터 가보라고 등을 떠밀었다. 그제서야 벽을 맞대고 살고있던 집안을 둘러보았더니 덕지덕지 붙어있는 가난의 흔적들이 한눈에 안겨왔다. 이웃으로 살면서 이웃의 어려움을 나몰라라 하는건 너무 매몰찬 처사라고 생각한 장련옥할머니는 그후부터 쌀이며 기름, 남새 등을 항상 장바구니에 넘쳐나게 담아서는 사흘이 멀다하게 옆집으로 보내줬다.

수입이 무일푼인 리순희할머니를 대신하여 장련옥씨는 앞뒤로 뛰여다니며 최저생활보장대우를 향수하게끔 수속을 밟아 주기도 했다. 리할머니 손자 최명신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친손자처럼 작은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었다. 현재 94세인 리순희 할머니는 20여년을 하루와 같이 의지가지할데없는 자신과 손자를 보살펴온 장련옥로인의 은덕을 잊을수없다고 두고두고 외우군한다.



장련옥할머니가 보내준 사랑의 손길은 이뿐만이 아니였다. 건너마을 독거로인 채금순로인(89세)이 엄중한 골질증식으로 두 무릎이 변형되여 움직임이 불편하자 장련옥할머니는 주동적으로 채금순할머니의 집에 드나들며 로인을 보살피는 일을 떠맡았다.

그러던중 지난해 겨울 채로인은 침상에서 떨어지면서 량팔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신변에 가족 하나 없는 채로인은 부득불 장련옥로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장련옥로인은 사회구역일군들과 함께 채로인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입원수속을 밟아주었다.

몇해전 남편과 아들을 한해에 떠나보내야 했던 장련옥로인은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가슴이 미여진단다.

《남을 돕는 일에 늘 나보다 더 앞장서던 량반이였어요. 지금도 제가 남들을 많이 도우면서 살아가기를 바랄거에요.》

부부는 일심동체라 했던가, 불우이웃을 보면 그들 로부부는 항상 자기 집안일을 제쳐두더서라도 이웃을 돕는데 급급했다.

생활형편이 변변치 못하면서 오랜 세월동안 물심량면으로 남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내여주게 된데는 온가족의 하나같이 지닌 뜨거운 마음이였다. 30년 가까이 살아온 온돌집에는 현재 살림살이라곤 자그마한 채색텔레비죤과 키높이보다도 낮은 랭장고, 그리고 가마와 평가마가 전부이다.

둘러보니 장련옥로인네 집에는 벽시계조차도 없었다. 하지만 로년협회활동실에 시계가 고장나면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시계를 사다가 걸어놓고 자신은 평생토록 써보지도 못한 고급전자레인지도 흔쾌히 사서는 활동실 주방에 장만해놓았다고 한다.



80고령을 바라보는 장련옥로인이 여직껏 사입었던 옷중에 가장 비싼옷은 겨우 90원짜리가 고작이라고 한다. 거의 20년을 껴입었던 내의조차 아까워 버리지 않으면서도 설명절때 딸사위가 선물한 새 내의를 자식들 몰래 불우이웃로인에게 새해 선물로 갖다주기도했다. 인적드문 새벽이면 마을린근에서 생수병과 페품을 주어다 3원, 4원의 푼돈을 만들어 이웃들의 간식거리를 사다주군한다는 장련옥로인은 둘도 없는 마을의 《기부천사》다.

《우리집에서도 돈이 다 떨어졌을 13원으로 열흘을 살아보았습니다.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러니 수입이 무일푼인 이웃집은 오죽하겠습니까? <이웃이 사촌>이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데 함께 코를 맞대고 살면서 마땅히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야지요.》

장련옥할머니의 이웃에 대한 베품의 리유는 소박했다. 이웃들이 배곯고 추위에 떠는 모습을 보면 남의 일같지 않다고 할머니는 말했다. 그만큼 할머니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있는 이웃들을 단 한번도 《남》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웃들 특히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불우이웃들에게 항상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고애정어린 도움을 주는 장련옥할머니의 사적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편집/기자: [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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