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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어와 문자를 가르치는걸 천직으로 삼겠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8.02일 09:37

녕안시조선족중학교 최화길교사

  (흑룡강신문=하얼빈) 최계철 기자=녕안시조선족중학교에서 최화길(54세)교사라면 그 누구나 엄지를 내두른다. 지칠줄 모르는 뜨거운 사업열정과 헌신정신, 자기자체로서의 독특한 교수방법 등으로 그는 많은이들을 탄복시킨다. 장장 30년여년간의 교사생애에서 최화길교사는 우리언어와 우리문자를 후대들에게 가르키는것을 천직으로 삼아 교단의 수많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어왔다.

  "인민교사라면 반드시 헌신정신이 있어야 한다"

  최화길교사의 교사생애는 시골마을의 민영교사로부터 시작되였다.일찍 어렸을때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로 삼촌네 집에서 자랐던 최화길교사는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읽기와 글쓰기를 누구보다 즐겼고 고중졸업후엔 소학교의 민영교사로 되였다.80년대 초반에 그는 각고의 노력으로 대학함수공부를 마치고 정식 교사로 발탁되였고 동경성조선족중학교에 전근하여 조선어문교사로, 2001년에는 녕안시조선족중학교에 전근하여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는 교수제일선에서 꾸준히 분투해왔다.

  녕안조선족중학교에서 그가 가르킨 학생들의 조선어문성적은 줄곧 앞자리를 차지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최근년간 그는 고급학년의 조선어문수업을 맡으면서 모든 정력을 학생들의 조선어문 열독과 습작지도에 몰부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그 누구든 헌신정신이 있어야한다"고 그는 늘 말한다.

  현재 조선족학교들에 있어서 조선어문은 학생들에게 '외국어'나 다름없어 교수과정이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것이 현실이다.이에 최화길교사는 자체의 조선어문교수 '방법'을 고안해냈다.원래부터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원하던 그는 아예 점심과 저녁식사를 학교에서 하면서 학생들에게 열독,습작을 지도했다.매일과같이 이렇게 견지하다나니 목이 부어오르고 아파날때도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그는 꿋꿋이 견지해나갔다.초부하 사업량으로 그는 지어는 점적주사를 맞아가면서 조선어문수업을 견지하기도 했다.

  최화길교사는 이름있는 조선어문교사이면서 또 조선족문단에서 알아주는 시인이기도 하다.그는 자신의 장끼를 발휘해 과외시간을 리용해 학생들에게 습작지도를 하는 한편 습작에 흥취가 있는 학생들을 무어 '조선어문습작흥취소조'를 내와 학생들의 조선어문 학습흥취와 열성을 불러일으켰고 따라서 학생들의 습작수준도 현저하게 제고되였다.최근년간 그가 가르친 학생들이 쓴 150여편의 글이 국가급,성급,시급 간행물에 발표되였고 20여편의 글이 수상했다.

  "조선어문교수는 자체의 독특한 교수법이 필요하다"

  "교수는 교재를 알아야하고 학생을 알아야하며 교수법을 알아야한다"고 최화길교사는 말하며 그중에서도 학생을 아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조선족중학교에서 학생들의 머리속에 각인된 조선어문에 대한 인식은 배우기 쉽다는 그 자체이다.하기에 조선어문은 웬간히해도 급제점수를 맞을수있다고 여기면서 조선어문학습에 대하여 별로 중시를 일으키지 않는것이 문제다.거기에다 요즘 학생들은 거의 조선말을 입에 올리지도 않는다.교정에서 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는 거의 90%가 한어인 실정이다.때문에 조선말조차 입에 올리지않는 학생들에게 조선어는 무엇부터 체현해야하는가가 난제가 아닌 난제로 되고있다.

  어떻게하면 이런 어려운 고비를 풀수 있을까? 최화길교사가 첫 조치로 시종 에누리없이 이끌어온 것이 바로 조선어시간에는 일률로 조선말을 통용하는것이였다.그는 수업전 인사로부터 한어로 하는것을 견결히 페지하였다.'로우스호우"가 아니고 "선생님 안녕하세요"부터 시작을 떼였다.

  조선어수업시간에 조선말을 하는것을 보급한 동시에 두번째로 도입한것이 수업전 5분간 말하기훈련이였다.그는 학생들의 단어량을 늘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매일 5개의 단어를 주어 단문을 지어오게 하고 그것을 기본으로 수업시간에 발표하게 하였다.

  그리고 학교교무처와 손잡고 한주일에 두시간이라는 아침랑독시간을 쟁취하여 아침마다 조선어랑독을 강조하고 신현함으로써 읽기량을 늘였으며 도서관을 리용하여 학생들의 과외서적을 접촉할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였다.한주일에 두시간은 정규적인 작식시간표에 넣어 장시간 견지하게 하였으며 매일 점심시간 두시간과 토요일 하루를 학생들에게 개방하여 의무적인데로부터 자각적인데로 접목시켰다.결과 토요일마다 40-50명을 헤아리는 학생들이 자각적으로 도서관에서 독서를 하고있다.

  최화길교사가 그 다음 착안한것이 습작열을 불러일으킨것이다.그가 조선어문교연조 조장을 맡아한 7-8년간 수많은 학생들의 작품이 신문잡지에 발표되고 상을 탔다.2013년 최화길교사가 가르친 녕안조중의 조선어문성적은 성 평균 점수를 12점 초과한 좋은 성적을 따내기도 했다.이는 녕안조중의 대학입시에서 최고로 성 평균점수를 초과한 점수이기도 하다.

   "우리 언어와 문자를 보급하는것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작년 3월 개학초의 일이다.한 젊은 조선어교사가 교단을 떠나면서 최화길교사는 두개 학년의 과중한 수업임무를 수행해나아가야 했는데 그에게 뜻밖의 또 한가지 간거한 임무가 떨어졌다.녕안시 정부에서 조직하는 조선민족간부 조선어강습반의 교수를 맡게된것이다.이 강습반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리용하여 한주일에 이틀씩 하루에 두시간을 소요해야했으므로 주말휴일을 희생해야했다.하지만 최화길교사는 한마디 불평없이 선뜻이 임무를 맡아나섰다.

  어려서부터 한족학교를 다닌 조선족간부들은 한마디로 말해 조선족일뿐이지 조선말자체를 전혀 모르는 형편이였다.그런만큼 그들에게 조선어를 가르치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였다.

  강습반학원들은 정부나 기관의 간부들이기에 그들에게 때론 일요일도 주어지지않았다.하지만 그들의 학습열성만은 높았다.말을 겨우 번지는 학원들이였으나 기회만 있으면 우리말을 하려는 노력은 최화길교사를 감동시켰다.

  최화길교사의 끈질기고 불타는 노력으로 민족간부들의 조선어실력이 차츰 제고되였는데 많이 서툴긴하지만 그들간에 조선어로 주고받는것을 보노라면 최화길교사는 더없이 행복했고 자랑스럽게만 느껴졌다.이 조선어강습반을 통해 그는 조선어를 가르치면서 느껴보지못한 감수를 느꼈다.어린애들에게 말을 배워주듯 애탈때가 많은 그런 와중에도 우리말과 글을 극성스레 배우려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말과 글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그는 새삼스레 느끼기도 했다.

  꼬박 1년 2개월을 견지한 민족간부조선어문강습반교수로하여 최화길교사는 모든 주말 휴일을 잃었고 동창생모임이나 친구들과의 만남 그리고 어떤 학습모임도 뒤로 미루거나 아예 참석하지 못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였다.하지만 조선족간부들에게 우리민족의 언어와 문자를 전수했다는점 하나만으로 뿌듯했고 자호감을 느꼈다.1년 넘긴 최화길교사의 신고로 하여 조선어에서 일자무식이였던 학원들이 위챗에 우리글을 올릴수있게 되였고 친지나 친구들과 간단하게나마 글로서 교류할수 있게 되였다.

  최화길교사는 학교교수외에도 녕안시조선족문학인협회회장을 맡고있으며 지난해에는 그들의 작품선 '노을 비낀 경박호'가 고고성을 울리기도 했다.

  30여년간의 교사생애에서 지난한해는 최화길교사가 가장 바쁘게 보낸 한해였고 뜻깊은 한해였다.작년에 그는 녕안시에서 2명만 뽑는 '흑룡강성사덕선진교사'(黑龙江省师德先进教师)의 영예를 지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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