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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짜리 영국 조지 왕자의 옷차림이 늘 '반바지'인 이유가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9.06일 11:07
영국 왕세손 윌리엄 부부의 첫째 아들 조지 왕자의 ‘반바지’ 복장 사진 덕분에, 지난여름과 새 학기를 맞는 요즘 영국에서 반바지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왕세손 부부의 장남 네 살 조지 왕자는 공식석상에서 늘 반바지를 입고 등장한다. / PA

올해 네살인 조지 왕자가 공식적으로 대중에 공개되는 사진 속 옷차림은 늘 반바지(shorts)다. 지난 7월 윌리엄 가족의 독일과 폴란드 방문에서도 왕자는 줄곧 반바지를 입었다. 2014년 4월 왕세자 부부가 제법 두툼한 옷을 입고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에도, 두살 조지는 반바지 차림이었다.

2014년 4월, 뉴질랜드 호주를 방문했을 때의 조지 왕자의 옷차림



이런 ‘왕자 패션’의 영향으로, 영국 최대 수퍼마켓 체인 아스다의 남학생용 반바지 판매량이 근 30% 급증했고, 여학생용 반바지도 17% 증가했다. 영국의 올여름이 그다지 덥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이라고, 4일 데일리 메일은 보도했다.

그런데 이 왕세자 부부는 왜 제법 쌀쌀한 날에도 어린 아이에게 반바지를 입히는 것일까.

예절 전문가 윌리엄 핸슨은 “남자 아이들의 반바지 차림은 영국 왕실과 귀족계층의 전통”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어린 아이에게 긴 바지는 ‘교외’ ‘시골풍’ 이미지를 전한다고. 당연히 자존심이 높은 왕족에게 ‘아이들 반바지’는 은연중에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표식(marker)이라고 것이다.

16세기 영국 왕실의 전통에서 시작된 이 ‘반바지 입히기’는 생후 수년은 ‘배변 교육’을 위해 남자아기에게 치마를 입히고 서너살이 되면 ‘브리치(breech)’라 불리는 짧은 바지를 입히고 8세쯤 됐을 때에 긴 바지인 ‘트라우저’나 허벅지 근육이 드러나는 ‘판탈룬’으로 옮겨가는 일련의 복장 관행의 일부다.

드레스-> 브리치 ->판탈룬으로 옮겨가는 영국 귀족 계층의 남자 아이의 옷차림/핀터레스트. 인터넷 자료 사진


이에 따라, 조지 왕자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에는 드레스를 입었고, 이제 네살인 된 지금은 짧은 바지인 ‘브리치’를 입는 것이다. 전통적인 디자인의 브리치는 소변을 보는 데 쉽도록 바지 앞섶을 열고 닫을 수 있게 돼 있다. 또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길이에, 앉을 때 불편하지 않도록 엉덩이 부분은 헐렁하게 만들어졌다.

브리치에서 길이만 길어진 형태의 바지가 ‘판탈룬(pantaloons)’이다. 길이는 발목까지 오며 다리에 밀착되는 바지이다. 날씬하고 근육질의 다리를 가진 남성이 즐겨 입던 바지라고 한다. 긴 바지인 ‘트라우저(trousers)’는 약 1810년 귀족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되기 시작했다. 트라우저는 발목까지 오는 길이에 헐렁한 바지로, 대부분 바지 위로 긴 양말을 올려 입었다. 영국 상류층에선 이렇게 입는 바지에 변화를 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에티켓 전문가 윌리엄 핸슨은 왕실의 전통을 잇는 차원에서 조지 왕자도 반바지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핸슨은 영국에서는 여전히 ‘계급’에 대한 인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지 왕자는 ‘브리치’를 입는 왕실 전통과 남자 아이들에게 ‘트라우저’를 입히는 노동자 계층의 관습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옷을 입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상류층, 특히 왕족들은 ‘나머지 사람들’과는 다르게 보이기 위해 전통을 따르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그런 전통을 잇는 차원에서 조지 왕자도 반바지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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