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몇년간 SUV(Sport Utility Vehicle) 차량이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에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5%로 소폭 성장한 반면, SUV 판매량은 20.2%의 성장률로 대폭 성장했다.
SUV의 시장점유율 비중도 지난 2005년 5%에서 올해 1월 13%까지 증가했으며, 지난 2010년 9월까지 자동차 수입량 59만8천2백대 중 25만3천6백대가 SUV 차종으로 전체의 42.4%를 차지했다.
SUV 판매 추세를 살펴보면 값싼 SUV보다 비싼 SUV가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레저형 SUV가 꾸준히 팔리고 도시형 SUV의 지난 2010년 판매 성장률이 100%에 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고급 SUV 시장은 해외브랜드인 BMW x5, 아우디 Q7 등이 시장을 점유했으며, 중고가 SUV 시장은 합작브랜드를 중심으로 도요타 CR-V, RAV4 등이 주류를 이뤘다. 한국의 TUCSON, Ix35도 양호한 실적을 보여 앞으로 중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저가 SUV 시장은 중국 로컬 브랜드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SUV 차량은 일본 혼다의 CR-V였으며, 중국 창청(长城)의 Haval H3, 폴크스바겐(一汽大众)의 Tiguan, 일본 닛산의 Qashqai, 현대차의 ix35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의 발전과 그에 따른 경제수준 향상, 소비환경의 개선과 여가활동의 증대로 가족 단위 이동에 적합한 SUV 차종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유행을 반영한 SUV의 외관과 중국의 가족중심적 가치가 SUV의 판매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승용차의 교체시기 도래도 SUV 판매를 가속화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주로 3~5년에 한 번씩 차를 바꾸는데 현재 시기가 2007년에 시작된 승용차 시장의 고속 성장과 맞물렸다.
코트라 관계자는 "점차 많은 외국계회사가 합자형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해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고 수입 SUV 또한 지속 증가할 것이다"며 "수요가 다원화됨에 따라 다원화된 특성을 반영하는 트렌드가 이후 SUV 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온바오
☞ SUV
SUV(Sport Utility Vehicle), 또는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차량)는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게 개발 및 설계된 자동차의 한 종류로 스포츠를 목적으로 하는 다목적 차량으로 악천후에서도 쉽게 달릴 수 있고 차량을 개조하지 않고도 산악 지형과 비포장도로에서의 운전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일반 자동차는 2륜구동(2WD)인데 반해 SUV는 4륜구동(4WD)이기 때문에 4바퀴 모두에 동력이 전달돼 가속력이 큰 편이다.